한시

南陵別兒童入京(남릉별아동입경)-李白

노년의 인생 2025. 1. 28. 15:55

南陵別兒童入京(남릉별아동입경)-李白

 

白酒新熟山中歸(백주신숙산중귀)

막걸리 익어 산중에서 돌아오니,

 

黃鷄啄黍秋正肥(황계탁서추정비)

누런 닭 기장 쪼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로다.

 

呼童烹鷄酌白酒(호동팽계작백주)

아이 불러 닭 잡아 막걸리를 마시니,

 

兒女嬉笑牽人衣(아녀희소견인의)

아들딸은 좋아라 웃으며 옷을 잡고 늘어지는구나.

 

高歌取醉欲自慰(고가취취욕자위)

술 마시고 노래하며 자신을 위로하고,

 

起舞落日爭光輝(기무락일쟁광휘)

일어나 검무를 추며 지는 해와 광취를 다툰다네.

 

游說萬乘苦不早(유세만승고불조)

천자에게 유세하는 일 참으로 늦었으니,

 

著鞭跨馬涉遠道(저편과마섭원도)

채찍 쥐고 말 타고 서쪽 장안으로 간다네.

 

會稽愚婦輕買臣(회계우부경매신)

회계의 어리석은 아낙 주매신을 깔보았지만,

 

余亦辭家西入秦(여역사가서입진)

나도 집을 떠나 서쪽 장안으로 간다네.

 

仰天大笑出門去(앙천대소출문거)

하늘 보고 크게 웃으며 문을 나서나니,

 

我輩豈是蓬蒿人(아배기시봉호인)

내 어찌 초야에 묻혀 살 사람이더냐.

출처:김성곤의 한시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