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兒 소아 -蘇軾(소식)
小兒不識愁(소아불식수)
어린 아들놈 철이 없어,
起坐牽我衣(기좌견아의)
자나 깨나 내 옷을 잡고 늘어지네.
我欲嗔小兒(아욕진소아)
내사 아들놈에게 버럭 야단치려 하였더니,
老妻勸兒癡(노처권아치)
아내는 철없어 그런다며 다독이며 말하네.
兒癡君更甚(아치군갱심)
애가 철이 없다지만 당신은 더욱 심하다오,
不樂愁何爲(불락수하위)
무에 그리 걱정 많아 즐길 줄을 모르세요.
還坐愧此言(환좌괴차언)
돌아와 앉아 그 말을 생각하여 부끄러운데,
洗盞當我前(세잔당아전)
아내는 벌써 술잔을 씻어 내 앞에 펼치네.
大勝劉伶婦(대승유령부)
그대 술꾼 유령의 부인보다 훨씬 낫구려,
區區爲酒錢(구구위주전)
구구하게 술값을 따지던 그 부인 말이오.
출처 :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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