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秋興 추흥(其三) - 杜甫(두보)

노년의 인생 2025. 2. 9. 12:37

秋興 추흥(其三) - 杜甫(두보)

가을의 흥취

 

千家山郭靜朝暉(천가산곽정조휘)

많은 집 들어선 산성에 아침 햇빛은 고요한데,

 

日日江樓坐翠微(일일강루좌취미)

날마다 강가 누대에 앉아 옅푸른 산 빛을 바라보네.

 

信宿漁人還泛泛(신숙어인환범범)

이틀 밤을 지샌 어부는 아직 물에 떠 있고,

 

淸秋燕子故飛飛(청추연자고비비)

맑은 가을에 제비는 여전히 날아다니네.

 

匡衡抗疏功名薄(광형항소공명박)

광형처럼 직언의 상소 올렸건만 공명은 박하기만 하고,

 

劉向傳經心事違(유향전경심사위)

유향처럼 경서에 전념하려 해도 마음과 일은 어긋나고 말았네.

 

同學少年多不賤(동학소년다불천)

함께 공부했던 젊은이들은 대부분 지위 높아졌으니,

 

五陵裘馬自輕肥(오릉구마자경비)

장안에서 가벼운 갖옷에 살진 말 타고 있겠지.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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