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秋興 추흥(其五) - 杜甫(두보)

노년의 인생 2025. 2. 9. 13:42

秋興 추흥(其五) - 杜甫(두보)

가을의 흥취

 

蓬萊宮闕對南山(봉래궁궐대남산)

봉래궁은 종남산을 마주 대하고,

 

承露金莖霄漢間(승로금경소한간)

이슬 받는 구리 기둥은 높은 하늘에 솟아 있었네.

 

西望瑤池降王母(서망요지강왕모)

서쪽으로 서왕모 내려왔던 요지가 바라다보이고,

 

東來紫氣滿函關(동래자기만함관)

동쪽에서 온 자색 기운이 함곡관에 가득하였네.

 

雲移雉尾開宮扇(운이치미개궁선)구름이

꿩의 꼬리털을 옮기니 궁궐의 부채가 펼쳐지고,

 

日繞龍鱗識聖顏(일요용린식성안)태양이

용의 비늘을 에워싸니 성군의 얼굴을 알아보았네.

 

一臥滄江驚歲晚(일와창강경세만)

한 번 푸른 강에 누웠다가 세월 저문 것에 놀라니,

 

幾回青瑣照朝班(기회청쇄조조반)

몇 번이나 궁궐 문에서 조회 반열에 들었던가?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