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遊月陂 유월피 - 程顥(정호)

노년의 인생 2025. 2. 9. 11:58

遊月陂 유월피 - 程顥(정호)

월피에서 노닐며

 

月陂堤上四徘徊(월피제상사배회)

월피 둑 위에서 사방을 배회하니,

 

北有中天百尺臺(북유중천백척대)

북쪽 하늘 높이 백 척 누대 있구나.

 

萬物已隨秋氣改(만물이수추기개)

만물은 이미 가을 기운 따라 변하고,

 

一樽聊為晩涼開(일준료위만량개)

술동이 하나로 그저 저물녘 서늘함을 펼쳐보네.

 

水心雲影閑相照(수심운영한상조)

물 가운데 구름 그림자 한가로이 비치고,

 

林下泉聲靜自來(임사천성정자래)

수풀 아래 샘물 소리 고요히 들려오네.

 

世事無端何足計(세사무단하족계)

세상사 까닭도 없으니 어찌 헤아릴 수 있으랴만,

 

但逢佳節約重陪(단봉가일약중배)

다만 좋은 계절 만나 다시 함께할 것을 약속하네.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