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秋興 추흥(其一) - 杜甫(두보)

노년의 인생 2025. 2. 9. 12:11

秋興 추흥(其一) - 杜甫(두보)

가을의 흥취

 

玉露凋傷楓樹林(옥로조상풍수림)

옥 같은 이슬에 단풍 숲 시들어 낙엽 지니,

 

巫山巫峽氣蕭森(무산무협기소삼)

무산의 무협에 기운은 스산하기만 하네.

 

江間波浪兼天湧(강간파랑겸천용)

강 사이 물결은 하늘에 이어져 솟구치고,

 

塞上風雲接地陰(새상풍운접지음)

변방 위 풍운은 땅에 이어져 어둑한네.

 

叢菊兩開他日淚(총국양개타일루)

국화 떨기 두 번 피나니 지난날 눈물 흘렸고,

 

孤舟一繫故園心(고주일계고원심)외로운

배 한 척 묶여 있나니 고향 그리운 마음이라네.

 

寒衣處處催刀尺(한의처처최도척)

겨울옷 장만에 곳곳에서 가위질 재촉하고,

 

白帝城高急暮砧(백제성고급모침)

백제성 높은 곳에 저녁 다듬이 소리 급박하네.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