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3

人李德操輓詞우인이덕조만사-丁若鏞(정약용)

友人李德操輓詞우인이덕조만사-丁若鏞(정약용)나의 벗 이덕조를 위한 만사 仙鶴下人間(선학하인간)선학이 인간 세상에 내려왔던가! 軒然見風神(헌연견풍신)훤칠한 풍모가 절로 드러나 보였다네. 羽翮皎如雪(우핵교여설)하얀 깃털은 흰 눈과 같아서 鷄鶩生嫌嗔(계목생혐진)닭이며 오리들이 미워하고 시기했지. 鳴聲動九霄(명성동구소)학 울음소리 한 번에 구천(九天)이 진동하고 嘹亮出風塵(요량출풍진)우렁찬 목소리는 풍진 세상을 밝히는 소리였지. 乘秋忽飛去(승추홀비거)가을바람을 타고 훌쩍 날아가 버리니, 怊悵空勞人(초창공노인)애닯구나! 이제 슬퍼한들 무슨 소용.[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

한시 2025.03.13

詠菊영국-高義厚(고의후)

詠菊영국-高義厚(고의후)국화를 읊다 有花無酒可堪嗟(유화무주가감차)꽃 있고 술 없으면 안타깝고, 有酒無人亦奈何(유주무인역내하)술 있고 친구 없으면 또한 딱한 일. 世事悠悠不須問(세사유유불수문)세상 일 하염없으니 따질 것 무엇이랴! 看花對酒一長歌(간화대주일장가)꽃 보며, 술잔 들고 한바탕 노래나 부르세.[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

한시 2025.03.13

憶故山억고산-金時習(김시습)

憶故山억고산-金時習(김시습)옛 산을 그리워하며 棲迹王幾已有年(서적왕기이유년)경기에 둥지 튼 지 몇 해가 지났건만 故山歸夢正依然(고산귀몽정의연)그 시절 그 산속을 꿈결에 헤매누나 雲收鼇背千重岫(운수오배천중수)구름 걷힌 자라 등엔 천 겹의 봉우리요 風定鯨波一葉船(풍정경파일엽선)바람 자는 고래 물결 한 잎의 조각배라 長有梅心懸眼底(장유매심현안저)눈 아래엔 언제나 매화의 마음 있고 可堪蕉雨滴窓前(가감초우적창전)창가의 파초 잎에 빗방울 눈길 잡네 春來筍蕨年年長(춘래순궐년년장)죽순과 고사리는 여러 해 살져 있어 應有英靈待我旋(응유영령대아선)이 몸이 돌아오길 신령께서 기다리리[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

한시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