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湖新竹 동호신죽- 陸游(육유)
동호의 새로 자란 대나무
揷棘編籬謹護持(삽극편리근호지)
가시나무 심어 울타리 만들어 삼가며 보호하였더니,
養成寒碧映漣漪(양성한벽영련의)
차가운 푸른빛이 자라 잔물결 비치네.
淸風掠地秋先到(청풍략지추선도)
맑은 바람 땅을 스치니 가을이 먼저 다다르고,
赤日行天午不知(적일행천오부지)
붉은 해 하늘을 지나도 한낮에 더위를 알지 못한다네.
解籜時聞聲簌簌(해탁시문성속속)
죽순 껍질 벗겨지며 이따금씩 바스락 소리 들려오고,
放梢初見影離離(방초초현영리리)
가지 끝 터지며 이제 막 어른거리는 그림자 보이네.
歸閑我欲頻來此(귀한아욕빈래차)
고향 돌아가 한가로운 때 나 자주 대나무에게로 와,
枕簟仍敎到處隨(침점잉교도처수)
베개와 대자리가 늘 도처에 따라다니게 하리니.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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