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偶成 우성 - 程顥(정호)

노년의 인생 2025. 2. 9. 10:37

偶成 우성 - 程顥(정호)

우연히 짓다

 

閒來無事不從容(한래무사부종용)

한가로워 일마다 느긋하지 않은 것 없어,

 

睡覺東窗日已紅(수교동창일이홍​)

잠에서 깨니 동창에 해는 이미 붉도다.

 

萬物靜觀皆自得(만물정관개자득)

만물 고요히 바라보며 이치를 모두 스스로 터득하고,

 

四時佳興與人同(사시가흥여인동)

사계절의 좋은 흥취를 사람들과 함께 한다네.

 

道通天地有形外(도통천지유형외)

도는 천지의 형체 바깥으로 통하고,

 

思入風雲變態中(사입풍운변태중)

생각은 풍운의 변화 속으로 들어가네.

 

富貴不淫貧賤樂(부귀불음빈천락)

부귀도 마음 어지럽히지 못하고 빈천에도 즐거워하니,

 

男兒到此是豪雄(남아도차시호웅)

사나이 이 경지에 이르면 바로 대장부라네.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