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表兄話舊 표형화구 - 竇叔向(두숙향)

노년의 인생 2025. 2. 9. 10:27

表兄話舊 표형화구 - 竇叔向(두숙향)

사촌 형과 옛이야기 하며

 

夜合花開香滿庭(야합화개향만정)

야합화 피니 향기는 정원에 가득하고,

 

夜深微雨醉初醒(야심미우취초성)

깊은 밤 가랑비 속에 취기 막 깨도다.

 

遠書珍重何由達(원서진중하유달)

먼 곳의 편지는 귀중하니 어찌해야 도달할 수 있을까?

 

舊事淒涼不可聽(구사처량불가청)

옛일은 처량하여 들을 수조차 없다네.

 

去日兒童皆長大(거일아동개장대)

지난날의 아이들은 모두 장성하였고,

 

昔年親友半凋零(석년친우반조령)

옛날의 친구들은 태반이 시들어 사라졌네.

 

明朝又是孤舟別(명조우시고주별)

내일 아침 또 외로운 배로 이별하게 되면,

 

愁見河橋酒幔青(수견하교주만청)

강 다리에서 주막의 푸른 휘장을 시름 속에 보게 되리.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