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夏日 하일 - 張耒(장뢰)

노년의 인생 2025. 2. 9. 09:53

夏日 하일 - 張耒(장뢰)

여름날

 

長夏江村風日清(장하강촌풍일청)

긴 여름 강가 마을에 바람과 햇빛은 맑고,

 

簷牙燕雀已生成(첨아연작이생성)

처마의 제비와 참새는 이미 태어나 자랐네.

 

蝶衣曬粉花枝午(접의쇄분화지오)

한낮 꽃가지에서 나비 날개 가루 말리고,

 

蛛網添絲屋角晴(주망첨사옥각청)

비 개니 집 모퉁이 거미줄에 실 더하네.

 

落落疏簾邀月影(낙락소렴요월영)

성긴 발은 드문드문 달그림자 맞이하고,

 

嘈嘈虛枕納溪聲(조조허침납계성)

빈 베개는 졸졸 계곡물 소리 받아들이네.

 

久斑兩鬢如霜雪(구반량빈여상설)

오래도록 희끗하던 두 귀밑머리 눈서리와 같아지니,

 

直欲樵漁過此生(직욕초어과차생)

그저 나무하고 물고기 잡으며 이 삶을 지내려 하네.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