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梅花 매화- 林逋(임포)

노년의 인생 2025. 2. 9. 18:37

梅花 매화- 林逋(임포)

동지 전날

 

衆芳搖落獨鮮姸(중방요락독선연)

뭇 꽃들 시들어 떨어져도 홀로 어여쁜 모습으로,

 

占斷風情向小園(점단풍정향소원)

고상한 풍정 독점한 채 작은 정원 향해 있네.

 

疏影橫斜水淸淺(소영횡사수청천)

맑고 얕은 물에 성긴 그림자 드리우고,

 

暗香浮動月黃昏(암향부동월황혼)

황혼의 달 아래 그윽한 향기 떠오르네.

 

霜禽欲下先偸眼(상금욕하선투안)

겨울 새 내려오려다 먼저 시선을 빼앗기니,

 

粉蝶如知合斷魂(분접여지합단혼)

나비가 매화 알았다면 분명 정신을 잃었으리.

 

幸有微吟可相狎(행유미음가상압)

다행히 읊을 수 있는 시가 있어 친해질 수 있으니,

 

不須檀板共金尊(불수단판공금준)

박판 두드리며 금 술잔과 함께 할 필요 없다네.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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