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自詠 자영- 韓愈(한유)

노년의 인생 2025. 2. 9. 18:50

自詠 자영- 韓愈(한유)

스스로를 읊다

 

一封朝奏九重天(일봉조주구중천)

아침에 상소 하나 황제께 올렸다가,

 

夕貶潮陽路八千(석폄조주로팔천)

저녁에 팔천 리 조양으로 귀양 간다네.

 

本爲聖朝除弊政(본위성조제폐정)

본디 성스러운 조정을 위해 폐정을 없애려 한 것이니,

 

敢將衰朽惜殘年(감장쇠후석잔년)

장차 늙어 죽을 몸이 남은 세월을 아까워하리?

 

雲橫秦嶺家何在(운횡진령가하재)

구름 드리워진 진령에 집은 어디인가?

 

雪擁藍關馬不前(설옹람관마부전)

눈 덮인 남관에 말조차 나아가지 않네.

 

知汝遠來應有意(지여원래응유의)

네가 멀리까지 따라 나온 뜻을 아니,

 

好收吾骨瘴江邊(호수오골장강변)

장강가에 내 뼈를 잘 묻어주렴.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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