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詠 자영- 韓愈(한유)
스스로를 읊다
一封朝奏九重天(일봉조주구중천)
아침에 상소 하나 황제께 올렸다가,
夕貶潮陽路八千(석폄조주로팔천)
저녁에 팔천 리 조양으로 귀양 간다네.
本爲聖朝除弊政(본위성조제폐정)
본디 성스러운 조정을 위해 폐정을 없애려 한 것이니,
敢將衰朽惜殘年(감장쇠후석잔년)
장차 늙어 죽을 몸이 남은 세월을 아까워하리?
雲橫秦嶺家何在(운횡진령가하재)
구름 드리워진 진령에 집은 어디인가?
雪擁藍關馬不前(설옹람관마부전)
눈 덮인 남관에 말조차 나아가지 않네.
知汝遠來應有意(지여원래응유의)
네가 멀리까지 따라 나온 뜻을 아니,
好收吾骨瘴江邊(호수오골장강변)
장강가에 내 뼈를 잘 묻어주렴.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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