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秋露白如玉추로백여옥-李白(이백)

노년의 인생 2025. 2. 24. 14:46

秋露白如玉추로백여옥-李白(이백)

제 23수 옥같이 하얀 가을 이슬

 

秋露白如玉(추로백여옥)

옥같이 하얀 가을 이슬

 

團圓下庭綠(단원하정록)

뜨락의 푸른 잎에 방울방울 맺혔네.

 

我行忽見之(아행홀견지)

지나다 문득 보고는

 

寒早悲歲促(한조비세촉)

이른 추위가 한 해를 재촉할까 슬퍼하노라.

 

生猶鳥過目(생유조과목)

인생은 새가 눈앞을 지나가듯 잠깐이니

 

胡乃自結束(호내자결속)

어찌하여 스스로를 구속하랴?

 

景公一何愚(경공일하우)

제나라 경공은 어찌 그리도 어리석었던가!

 

牛山淚相續(우산루상속)

우산에 올라가 눈물을 줄줄 흘렸다지

 

物苦不知足(물고부지족)

사람은 만족할 줄 모르고 괴로워하니

 

登隴又望蜀(등롱우망촉)

농 지방을 얻고도 또 촉 지방을 탐하는구나.

 

人心若波瀾(인심약파란)

사람의 마음은 파도처럼 출렁이고

 

世路有屈曲(세로유굴곡)

세상살이는 굴곡이 많다네.

 

三萬六千日(삼만육천일)

백 년이라야 삼만 육천 일

 

夜夜當秉燭(야야당병촉)

밤마다 응당 촛불 들고 놀아야 하리.

[출처] 이백 시전집 고풍/이백시문연구회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