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事揚飛塵대사양비진-李白(이백)
제 24수 큰 수레 내달려 먼지 날리니
大事揚飛塵(대사양비진)
큰 수레 내달려 먼지 날리니
亭午暗阡陌(정오암천맥)
한낮에도 큰길이 어둑해진다.
中貴多黃金(중귀다황금)
총애 받는 내관들은 황금을 쌓아 놓고
連雲開甲宅(연운개갑택)
구름과 맞닿은 호화 저택 지었네.
路逢鬪雞者(로봉투계자)
길 가다 투계꾼과 마주쳤더니
冠蓋何輝赫(관개하휘혁)
의관과 수레 어찌 그리도 빛나던지.
鼻息干虹蜺(비식간홍예)
도도한 콧김이 무지개까지 뻗치니
行人皆怵惕(행인개출척)
행인들 모두 벌벌 떨며 길을 비키는구나.
世無洗耳翁(세무세이옹)
세상에는 귀를 씻었던 허유 같은 이 없으니
誰知堯與跖(수지요여척)
그 누가 요임금과 도척을 구별하리오.
[출처] 이백 시전집 고풍/이백시문연구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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