入塞曲입새곡-허난설헌(許蘭雪軒)
요새로 들어가는 노래
1.
戰罷臨洮敗馬鳴(전파임조패마명)
임조에서 싸움이 끝나 패한 말은 울고
殘軍吹角宿空營(잔군취각숙공영)
패잔 군사가 호각을 불며 빈 군영에 묵네.
回中近報邊無事(회중근보변무사)
회중에선 변방이 무사하다며 알려왔는데
日暮平安火入城(일모평안화입성)
날 저물자 평안성에 봉화가 들어가네.
2.
新復山西十六州(신부산서십육주)
화산 서쪽 열여섯 고을 새로 수복하고
馬鞍懸取月支頭(마안현취월지두)
말안장에 월지의 목을 매달고 돌아왔네.
河邊白骨無人葬(하변백골무인장)
강가에 나뒹구는 해골들 장사지내줄 사람도 없어
百里沙場戰血流(백리사장전혈류)
백리 모래밭에는 붉은 피만 흥건해라.
3.
落日狼烟度磧來(낙일낭연도적래)
해가 지자 사막 서쪽에서 봉화가 건너와
塞門吹角探旗開(새문취각탐기개)
요새에 호적 불며 탐정 깃발 펼치네.
傳聲漠北單于破(전성막북선우파)
사막 북쪽의 선우를 쳐부쉈다고 소식 들리더니
白馬將軍入塞回(백마장군입새회)
백마 탄 장군이 요새로 돌아오네.
4.
騂弓白羽黑貂裘(성궁백우흑초구)
붉은 활 흰 화살에 검은 갖옷 입었는데
綠眼胡鷹踏錦鞲(녹안호은답근구)
눈이 파란 보라매가 비단 토시에 앉았네.
腰下黃金印如斗(요하황금인여두)
허리에 찬 황금 장군인이 말만큼 크니
將軍初拜北平侯[장군초배북평후]
장군께서 이제 방금 북평후에 제수되셨네.
5.
漢家征旆滿陰山(한가정패만음산)
한나라 군기가 음산에 뒤덮이니
不遣胡兒匹馬還(불견호아필마환)
오랑캐 필마가 살아가지 못하네.
辛苦總戎班定遠(신고총융반정원)
국경을 평정하느라 애쓰신 반초 장군
一生猶望玉門關(일생유망옥문관)
한 평생 옥문관만 바라보았다네.
[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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