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西陵行서릉행-허난설헌(許蘭雪軒)

노년의 인생 2025. 3. 6. 21:50

西陵行서릉행-허난설헌(許蘭雪軒)

서릉의 노래

 

1.

蘇小門前花正開(소소문전화정개)

소소의 문 앞에 꽃이 활짝 피면

 

柳香和酒撲金杯(유향화주박금배)

버들가지가 술에 취해 잔을 스쳤지요.

 

夜闌留得遊人醉(야란유득유인취)

밤이 깊어지면 취한 손님을 붙들고

 

油壁車輕月裏回(유벽거경월리회)

그림 수레 타고서 달밤에 돌아오지요.

 

2.

錢塘江上是儂家(전당강상시농가)

전당 강가에 바로 루리 집이 있는데

 

五月初開菡萏花(오월초개함담화)

오월이면 연꽃이 피기 시작했지요.

 

半嚲烏雲睡新覺(반타오운수신각)

검은 머리 반쯤 늘어뜨리고 졸다가 깨면

 

倚欄閑唱浪淘沙(의란한창낭도사)

난간에 기대어 한가롭게 뱃노래를 불렀지요.

[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