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登東山嶺望海등동산령망해-金時習(김시습)

노년의 인생 2025. 3. 11. 22:36

登東山嶺望海등동산령망해-金時習(김시습)

동산령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다

 

東望扶桑縹緲中(동망부상표묘중)

동쪽으로 아스라이 부상을 바라보니

 

海天無際思無窮(해천무제사무궁)

바다 하늘 가없고 생각도 끝없어라

 

鯨波淼淼涵朝日(경파묘묘함조일)

고래 파도 일렁일렁 아침 해 잠겨 있고

 

鼇背茫茫隔遠空(오배망망격원공)

자라 등은 아득하게 먼 하늘 격해 있다

 

世上不聞丹竈驗(세상불문단조험)

세상에선 단조 효럼 들어 보지 못했으니

 

人間唯見白頭翁(인간유견백두옹)

인간에 보이는 건 머리 하얀 늙은일세

 

牛山何必流寒涕(우산하필류한체)

우산에서 찬 눈물을 흘려야만 했던가

 

生死興亡今古同(생사흥망금고동)

생사와 흥망이야 고금이 똑 같은 걸

[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