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人李德操輓詞우인이덕조만사-丁若鏞(정약용)

노년의 인생 2025. 3. 13. 09:02

友人李德操輓詞우인이덕조만사-丁若鏞(정약용)

나의 벗 이덕조를 위한 만사

 

仙鶴下人間(선학하인간)

선학이 인간 세상에 내려왔던가!

 

軒然見風神(헌연견풍신)

훤칠한 풍모가 절로 드러나 보였다네.

 

羽翮皎如雪(우핵교여설)

하얀 깃털은 흰 눈과 같아서

 

鷄鶩生嫌嗔(계목생혐진)

닭이며 오리들이 미워하고 시기했지.

 

鳴聲動九霄(명성동구소)

학 울음소리 한 번에 구천(九天)이 진동하고

 

嘹亮出風塵(요량출풍진)

우렁찬 목소리는 풍진 세상을 밝히는 소리였지.

 

乘秋忽飛去(승추홀비거)

가을바람을 타고 훌쩍 날아가 버리니,

 

怊悵空勞人(초창공노인)

애닯구나! 이제 슬퍼한들 무슨 소용.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