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月夜於池上作월야어지상작-李建昌(이건창)

노년의 인생 2025. 3. 13. 12:26

月夜於池上作월야어지상작-李建昌(이건창)

달밤에 못 가에서

 

月好不能宿(월호불능숙)

달빛이 좋아 잠 못 이루고

 

出門臨小塘(출문임소당)

문을 나서 연목가로 갔네.

 

荷花寂已盡(하화적이진)

연꽃은 고요함 속에 이미 시들었는데

 

惟我能聞香(유아능문향)

나는 여전히 향기를 느낄 수 있네.

 

風吹荷葉飜(풍취하엽번)

바람 살짝 연잎을 들추자

 

水底一星出(수저일성출)

물 밑에 나타난 별 하나.

 

我欲手探之(아욕수탐지)

살며시 만지려 하니

 

綠波寒浸骨(록파한침골)

푸른 물결 일어 뼛속까지 파고드는 서늘함이여!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