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夜於池上作월야어지상작-李建昌(이건창)
달밤에 못 가에서
月好不能宿(월호불능숙)
달빛이 좋아 잠 못 이루고
出門臨小塘(출문임소당)
문을 나서 연목가로 갔네.
荷花寂已盡(하화적이진)
연꽃은 고요함 속에 이미 시들었는데
惟我能聞香(유아능문향)
나는 여전히 향기를 느낄 수 있네.
風吹荷葉飜(풍취하엽번)
바람 살짝 연잎을 들추자
水底一星出(수저일성출)
물 밑에 나타난 별 하나.
我欲手探之(아욕수탐지)
살며시 만지려 하니
綠波寒浸骨(록파한침골)
푸른 물결 일어 뼛속까지 파고드는 서늘함이여!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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