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齋居有懷재거유회-柳成龍(유성룡)

노년의 인생 2025. 3. 13. 12:44

齋居有懷재거유회-柳成龍(유성룡)

서재에서의 감회

 

細雨孤村暮(세우고촌모)

가랑비 속에 산마을에 날이 저물고

 

寒江落木秋(한강낙목추)

차가운 강물에 잎이 진다.

 

壁重嵐翠積(벽중람취적)

먼 산 절벽엔 안개비며 구름이 짙고

 

天遠雁聲流(천원안성류)

하늘 멀리 기러기 소리 흩어지네.

 

學道無全力(학도무전력)

공부에 온 힘 기울이지 못해

 

臨岐有晩愁(임기유만수)

기로에 서서 찾아오는 늦은 후회에.

 

都將經濟業(도장경제업)

다시 큰 뜻을 품어

 

歸臥水雲陬(귀와수운추)

이 산 속 깊은 곳을 찾아왔네.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