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金鰲新話제금오신화-金時習(김시습)
금오신화에 적다
矮屋青氈曖有餘(왜옥청전애유여)
오두막에 푸른 모포 따스함 넘쳐 나고
滿窓梅影月明初(만창매영월명초)
달 뜨자 매화 그림자 창문에 가득하네
挑燈永夜焚香坐(도등영야분향좌)
밤새 심지 돋우고 향을 사르며 앉아
閑著人間不見書(한저인간불견서)
세상에 없는 책을 한가로이 짓노라
玉堂揮翰己無心(옥당휘한기무심)
옥당서 글 짓는 일 벌써 마음 비웠으니
端坐松窓夜正深(단좌송창야정심)
밤 깊도록 송창 가에 바르게 앉아 있네
香插銅𨥯烏几靜(향삽동와오궤정)
향로엔 향 꽂히고 오궤는 깨끗하니
風流奇話細搜尋(풍류기화세수심)
기담과 풍류기와 꼼꼼히 구상하네
[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開聖寺개성사-鄭知常(정지상) (0) | 2025.03.13 |
---|---|
西池賞荷서지상하 其一-丁若鏞(정약용) (0) | 2025.03.13 |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西山大師(서산대사) (0) | 2025.03.13 |
齋居有懷재거유회-柳成龍(유성룡) (0) | 2025.03.13 |
月夜於池上作월야어지상작-李建昌(이건창) (0) | 2025.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