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題金鰲新話제금오신화-金時習(김시습)

노년의 인생 2025. 3. 13. 15:17

題金鰲新話제금오신화-金時習(김시습)

금오신화에 적다

 

矮屋青氈曖有餘(왜옥청전애유여)

오두막에 푸른 모포 따스함 넘쳐 나고

 

滿窓梅影月明初(만창매영월명초)

달 뜨자 매화 그림자 창문에 가득하네

 

挑燈永夜焚香坐(도등영야분향좌)

밤새 심지 돋우고 향을 사르며 앉아

 

閑著人間不見書(한저인간불견서)

세상에 없는 책을 한가로이 짓노라

 

玉堂揮翰己無心(옥당휘한기무심)

옥당서 글 짓는 일 벌써 마음 비웠으니

 

端坐松窓夜正深(단좌송창야정심)

밤 깊도록 송창 가에 바르게 앉아 있네

 

香插銅𨥯烏几靜(향삽동와오궤정)

향로엔 향 꽂히고 오궤는 깨끗하니

 

風流奇話細搜尋(풍류기화세수심)

기담과 풍류기와 꼼꼼히 구상하네

[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