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開聖寺개성사-鄭知常(정지상)

노년의 인생 2025. 3. 13. 16:14

開聖寺개성사-鄭知常(정지상)

개성사

 

百步九折登巑岏(백보구절등찬완)

백 걸음에 아홉 번씩이나 굽이진 길 가파른 메를 올라오니,

 

寺在半空唯數間(가재반공유수간)

우뚝 반공에 솟은 집이 두어 칸.

 

靈泉澄淸寒水落(영천징청한수락)

맑디맑은 샘에서는 찬 물이 떨어지고,

 

古壁暗淡蒼苔斑(고벽암담창태반)

해묵은 어두운 암벽엔 푸른 이끼 아롱져 있네.

 

石頭松老一片月(석두송로일편월)

바위 끝 소나무는 한 조각달 걸린 채 늙어 있고,

 

天末雲低千點山(천말운저천점산)

하늘 끝 구름 아래로는 천 개의 점인 양, 산이 늘어서 있네

 

紅塵萬事不可到(홍진만사불가도)

여기는 티끌세상 어떤 일도 이르지 못하나니

 

幽人獨得長年閒(유인독득장년한)

깊이 숨어 사는 이, 홀로 평생을 한가히 보내는 곳.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