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朝雨 (杜甫) 아침 비

노년의 인생 2023. 10. 5. 16:48

朝雨 (杜甫) 아침 비

 

涼氣曉蕭蕭(량기효소소) 서늘한 기운으로 새벽이 쓸쓸하더니

江雲亂眼飄(강운란안표) 강가의 구름이 눈에 어지러이 나부낀다.

風鴛藏近渚(풍원장근저) 바람 부니 원앙은 가까운 물가로 숨고

雨鷰集深條(우연집심조) 비 내리자 제비는 울창한 나뭇가지로 모인다.

 

黃綺終辭漢(황기종사한) 하왕공과 기리계는 끝내 한나라를 떠났고

巢由不見堯(소유불현요) 소보와 허유는 요임금을 알현하지 않았지.

草堂樽酒在(초당준주재) 초당에 술 한 동이 있으니

幸得過淸朝(행득과청조) 다행히 맑은 아침을 보낼 수 있으리.

 

※761년 가을 성도의 초당에서 지은 작품이다.

가을철 비 내리는 경치와 감회가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