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有感 (杜甫) 느낀 바가 있어서

노년의 인생 2023. 10. 5. 17:15

有感 (杜甫) 느낀 바가 있어서

 

丹桂風霜急(단계풍상급) 붉은 계수나무에 바람과 서리 급하더니

靑梧日夜凋(청오일야조) 푸른 오동나무가 밤낮으로 시드는구나.

由來强幹地(유래강간지) 예로부터 줄기가 강한 땅에

未有不臣朝(미유불신조) 제후가 신복하지 않았던 조대는 없었다네.

 

授鉞親賢往(황기종사한) 도끼를 주어 왕실의 현자가 가시니

卑宮制詔遙(비궁제조요) 멀리 초라한 궁궐에서 조서를 지었다네.

終依古封建(종의고봉건) 끝내 옛날 봉토건국에 의지할 수 있다면

豈獨聽簫韶(기독청소소) 어찌 유독 소소만을 들어야 하리!

 

※764년 봄에 낭주에서 지은 작품이다.

당시 비록 토번이 퇴각하였으나 여러 곳의 번진들이

난을 일으키자 두보가 그 혼란함을 걱정하여

자신의 뜻을 옮긴 시이다.

5수의 연작시 가운데 제4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