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旅懷 여회-崔塗(최도)

노년의 인생 2025. 2. 9. 08:47

旅懷 여회-崔塗(최도)

나그네의 회포

 

水流花謝兩無情(수류화사량무정)

흐르는 물 지는 꽃 둘 다 무정하니,

送盡東風過楚城(송진동풍과초성)

​봄바람 다 보내고 초 땅 성을 지난다네.

 

蝴蝶夢中家萬里(호접몽중가만리)

​나비의 꿈속에 고향집은 만 리 밖에 있고,

 

杜鵑枝上月三更(두견지상월삼경)

​두견새 우는 가지 위에 달은 삼경에 떠 있네.

 

故園書動經年絶(고원서동경년절)

고향에서 오는 편지는 한 해 넘도록 끊겼고,

華髮春催兩鬢生(화발춘최양빈생)

​흰머리 봄이 재촉하여 두 귀밑머리에 생겨나네.

 

自足不歸歸便得(자족불귀귀편득)

돌아가지 못하는 것일 뿐 돌아가면 얻을 수 있으려니,

 

五湖烟景有誰爭(오호연경유수쟁)

오호의 안개 낀 경치를 누구와 다투리?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