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遊子吟(孟郊) 집 나가 있는 자식의 노래

遊子吟(孟郊) 집 나가 있는 자식의 노래 慈母手中線(자모수중선) 자애로운 어머니 손에 들린 실은,遊子身上衣(유자신상의) 길 떠날 아들 옷을 짓는 것이네.臨行密密縫(임행밀밀봉) 떠나기 전에 꼼꼼히 꿰매시며,意恐遲遲歸(의공지지귀) 마음은 더디 돌아올까 걱정이시네.誰言寸草心(수언촌초심) 한 치 풀 같은 마음을 가지고서,報得三春暉(보득삼춘휘) 한 봄의 햇빛 같은 어머님 사랑 보답하기 어렵네.

한시 2024.08.02

聞砧(孟郊) 다듬이질 소리 들으며

聞砧(孟郊) 다듬이질 소리 들으며 杜鵑聲不哀(두견성불애) 두견새 소리도 이보다 슬프지 않고,斷猿啼不切(단원제부절) 외로운 잔나비 울음도 이보다 애절치 않네.月下誰家砧(월하수가침) 달 아래 어느 집에서 다듬이질인가?一聲腸一絶(일성장일절) 한소리마다 창자 한 마디씩 끊기네.杵聲不爲客(저성불위객) 방망이 소리 나그네 위하는 것 못되니,客聞髮自白(객문발자백) 나그네 듣고는 머리 저절로 희어지네.杵聲不爲衣(저성불위의) 방망이 소리 옷 다듬기 위한 것 아니라,欲令游子悲(욕령유자비) 나그네 마음 슬프게 해주려는 것일세.

한시 2024.08.02

寄盧仝(韓愈) 노동에게 붙임

寄盧仝(韓愈) 노동에게 붙임 玉川先生洛城裏(옥천선생낙성리) 옥천선생 낙양성 안에破屋數間而已矣(파옥수간이이의) 낡은 집 몇 칸 뿐이네.一奴長鬚不裹頭(일노장수불과두) 하나 있는 하인은 긴 수염에 머리도 동이지 않았고,一婢赤腳老無齒(일비적각로무치) 하나 있는 하녀는 맨발에 늙어서 이도 다 빠졌네.辛勤奉養十餘人(신근봉양십여인) 간신히 수고하여 10여인을 봉양하는데,上有慈親下妻子(상유자친하처자) 위로는 자애로운 어버이에 아래론 처자가 있네.先生結髮憎俗徒(선생결발증속도) 선생은 머리를 매어 어른이 되자 속된 무리들을 미워하여,閉門不出動一紀(폐문불출동일기) 문 닫고 세상에 나가지 않은 지 어느덧 12년이 된다네. 至令鄰僧乞米送(지금린승걸미송) 지금껏 가엾게 여긴 스님이 쌀을 빌어다 보내주었으니,僕忝縣尹能不恥(복첨현윤..

한시 202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