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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德舞(白居易) 칠덕무

七德舞(白居易) 칠덕무 七德舞七德歌(칠덕무칠덕가) 칠덕무와 칠덕가는,傳自武德至元和(전자무덕지원화) 무덕 연간부터 전해져 지금의 원화 연간에 이른 것인네.元和小臣白居易(원화소신백거이) 원화 연간의 백거이는,觀舞聽歌知樂意(관무청가지락의) 그 춤을 보고 노래를 듣고서 음악의 뜻 알게 되어,曲終稽首陳其事(곡종계수진기사) 곡 끝나자 머리 조아리고 그 일을 진술하네.太宗十八舉義兵(태종십팔거의병) 태종께선 18세 때에 의로운 군사 일으키어,白旄黃鉞定兩京(백모황월정량경) 흰 쇠꼬리 깃발과 황금도끼 들고서 장안과 낙양 평정하셨네.擒充戮竇四海清(금충륙두사해청) 왕세충 사로잡고 두건덕을 잡아 죽여 온 세상 깨끗해지니,二十有四功業成(이십유사공업성) 24세에는 나라 평정하는 일 완성시켰고,二十有九即帝位(이십유구즉제위) 29세에..

한시 2024.08.16

太行路(白居易) 태행산 길

太行路(白居易) 태행산 길 太行之路能摧車(태행지로능최거) 태행산의 길은 수레 부숴뜨릴 정도로 험하다고 하나,若比君心是坦途(약비군심시탄도) 만약 임의 마음에 비긴다면 평탄한 길인 셈이오.巫峽之水能覆舟(무협지수능복주) 무협의 물은 배를 뒤엎을 정도로 세차게 흐른다 하나,若比君心是安流(약비군심시안류) 만약 임의 마음에 비긴다면 평온한 흐름인 셈이네.君心好惡苦不常(군심호오고불상) 임의 마음은 좋아하고 싫어함이 매우 일정치 않아서,好生毛髮惡生瘡(호생모발악생창) 좋아할 때는 머리털을 나게 하지만 싫어할 땐 종기를 나게 한다네.與君結髮未五載(여군결발미오재) 임과 결혼한 지 5년도 되지 못했는데,豈期牛女爲參商(기기우녀위삼상) 견우 직녀 같은 사이가 영영 못 만나는 삼성과 상성처럼 될 줄 어이 알았으리?古稱色衰相棄背(고..

한시 2024.08.16

慈烏夜啼(白居易) 효성스런 까마귀가 밤에 울다

慈烏夜啼(白居易) 효성스런 까마귀가 밤에 울다 慈烏失其母(자오실기모) 효성스런 까마귀가 어미를 잃고, 啞啞吐哀音(아아토애음) 까악까악 섧게 울고 있네. 晝夜不飛去(주야부비거) 밤낮으로 날아가지도 않고, 經年守故林(경년수고림) 한 해가 다하도록 옛 숲을 지키네. 夜夜夜半啼(야야야반제) 밤마다 밤 깊도록 우니, 聞者爲沾襟(문자위첨금) 듣는 이의 옷깃을 눈물로 적시게 하네. 聲中如告訴(성중여고소) 울음소리는 흡사, 未盡反哺心(미진반포심) 부모은혜 다 갚지 못함을 호소하는 듯하네. 百鳥豈無母(백조개무모) 모든 새에게 어찌 어미 없으리? 爾獨哀怨深(이독애원심) 그대만이 슬픔에 사무치는가! 應是母慈重(응시모자중) 응당 어머니 사랑이 두터워, 使爾悲不任(사이비부임) 그대의 슬픔을 견디지 못하게 하였구나. 昔有吳起者(..

한시 2024.08.15

聞哭者(白居易) 곡하는 소리를 듣고

聞哭者(白居易) 곡하는 소리를 듣고 昨日南鄰哭(작일남린곡) 어제는 남쪽 이웃에서 곡을 하였는데,哭聲一何苦(곡성일하고) 곡하는 소리가 어찌 이리 애달프던가?云是妻哭夫(운시처곡부) 처가 죽은 남편 곡하는 것이라는데,夫年二十五(부년이십오) 남편의 나이는 스물다섯이라네.今朝北里哭(금조북리곡) 오늘 아침 북쪽 마을에서 곡을 하는데,哭聲又何切(곡성우하절) 곡소리 또한 어찌 이리 애절하던가?云是母哭兒(운시모곡아) 어미가 죽은 자식 곡하는 것이라는데,兒年十七八(아년십칠팔) 아들의 나이는 십 칠팔 정도라네.四鄰尚如此(사린상여차) 사방의 이웃이 이 모양인 것은, 天下多夭折(천하다요절) 천하에 요절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네.乃知浮世人(내지부세인) 이제야 이 세상 사람들,少得垂白髮(소득수백발) 머리 희어지도록 사는 이 적음을 ..

한시 2024.08.15

輕肥(白居易) 가벼운 갖옷과 살찐 말

輕肥(白居易) 가벼운 갖옷과 살찐 말 意氣驕滿路(의기교만로) 교만한 의기는 길에 가득차고,鞍馬光照塵(안마광조진) 말안장의 빛은 먼지에 비치네.借問何爲者(차문하위자) 무얼 하는 사람들인지 물어보니,人稱是內臣(인칭시내신) 사람들이 내시라 하네. 朱紱皆大夫(주불개대부) 붉은 인끈을 한 자는 대부이고,紫綏悉將軍(자수실장군) 자주색 인끈을 한 자는 장군이겠지.誇赴軍中宴(과부군중연) 군중에서 열리는 잔치에 간다고 뽐내는데,走馬去如雲(주마거여운) 말을 타고 구름처럼 몰려가네. 罇罍溢九醞(준뢰일구온) 술통과 술잔에는 갖가지 명주가 흘러넘치고,水陸羅八珍(수륙라팔진) 벌여놓은 자리엔 산해진미 가득하다네.果擘洞庭橘(과벽동정귤) 과일은 동정산에서 따 온의 귤을 쪼개놓았고,膾切天池鱗(회도천지린) 회는 천지에서 잡은 물고기를 썰..

한시 2024.08.14

重賦(白居易) 무거운 부세

重賦(白居易) 무거운 부세 厚地植桑麻(후지식상마) 비옥한 땅에 뽕나무와 삼을 심는 것은, 所要濟生民(소요제생민) 백성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네.生民理布帛(생민리포백) 백성들이 삼베와 비단을 짜는 것은,所求活一身(소구활일신) 자기 한 몸을 살아가기 위해서이네.身外充征賦(신외충정부) 자기 몸 이외의 부세를 마련해야 하고,上以奉君親(상이봉군친) 위로는 임금과 부모를 봉양해야 하네.國家定兩稅(국가정량세) 나라에서는 두 번 부세를 내도록 했는데, 本意在愛人(본의재애인) 본뜻은 사람들을 아껴주려는데 있었네.厥初防其淫(궐초방기음) 처음에는 지나치게 거두는 것을 막기 위하여, 明敕內外臣(명칙내외신) 중앙과 지방 관리들에게 명백히 지시하였네.稅外加一物(세외가일물) 세금 외에 하나라도 더 거둔다면,皆以枉法論(개이왕..

한시 2024.08.14

新豊折臂翁(白居易) 신풍의 팔을 분지른 노인장

新豊折臂翁(白居易) 신풍의 팔을 분지른 노인장 新豐老翁八十八(신풍노옹팔십팔) 신풍의 노인장 나이 여든 여덟인데, 頭鬢眉鬚皆似雪(두빈미수개사설) 머리며 눈썹 수염 모두 눈처럼 희네.玄孫扶向店前行(현손부향점전행) 고손자 부축 받으면서 가게 앞을 지나는데,左臂憑肩右臂折(좌비빙견우비절) 왼팔은 어깨에 매달려 있지만 오른 팔은 없네.問翁臂折來幾年(문옹비절래기년) 노인에게 팔 부러진 지 몇 년이나 되었냐고 물었고, 兼問致折何因緣(겸문치절하인연) 무엇 때문에 분질렀는지 연이어 물어 보았네.翁云貫屬新豐縣(옹운관속신풍현) 노인장 말하기를 내 고향은 신풍현이고,生逢聖代無征戰(생봉성대무정전) 태어났을 때는 성왕의 시대라 전쟁이란 없었소.慣聽梨園歌管聲(관청리원가관성) 예인들의 노래와 악기 연주 듣는 일에 익숙하였고, 不識旗槍..

한시 2024.08.13

走筆謝孟諫議新茶(盧仝) 붓 가는대로 맹간의의 새 차에 감사드림

走筆謝孟諫議新茶(盧仝) 붓 가는대로 맹간의의 새 차에 감사드림 日高丈五睡正濃(일고장오수정농) 해는 한 발이나 높이 솟았어도 잠은 마냥 깊은데,軍將扣門驚周公(군장구문경주공) 군의 장교가 문을 두드리어 주공 꿈에서 놀라 깨게 하네.口傳諫議送書信(구전간의송서신) 말하기를 간의께서 편지를 보내왔다는데,白絹斜封三道印(백견사봉삼도인) 흰 비단으로 비스듬히 봉하고 세 개의 도장이 찍히었네.開緘宛見諫議面(개함완현간의면) 봉함을 열자 완연히 간의의 얼굴 보는 듯하고,首閱月團三百片(수열월단삼백편) 달처럼 둥근 삼백 편의 차가 눈에 띄네.聞道新年入山裏(문도신년입산리) 듣건대 새해 기운이 산속으로 들어가서,蟄蟲驚動春風起(칩충경동춘풍기) 동면하던 벌레 놀라 움직이게 하고 봄바람을 일으키니,天子須嘗陽羨茶(천자수상양선차) 천자께서..

한시 2024.08.13

有所思(盧仝) 그리운 님

有所思(盧仝) 그리운 님 當時我醉美人家(당시아취미인가) 당시에 내가 고운 임 집에서 술 취했는데,美人顔色嬌如花(미인안색교여화) 고운 임 얼굴 아리땁기 꽃과 같았네. 今日美人棄我去(금일미인기아거) 오늘엔 고운 임 나를 버리고 떠나서,靑樓珠箔天之涯(청루주박천지애) 구슬발 쳐진 임의 집은 하늘 저쪽 가처럼 되었네.娟娟姮娥月(연연항아월) 아름다운 선녀가 사다는 달은,三五二八盈又缺(삼오이팔영우결) 15일 16일 지나며 찼다가는 이지러기 거듭하는데,翠眉蟬鬢生別離(취미선빈생별리) 푸른 눈썹 검은 머리의 그 임과 생이별하여,一望不見心斷絶(일망불견심단절) 바라봐도 보이지 않기만 하니 애간장 끊기네.心斷絶幾千里(심단절기천리) 애 간장 끊기는데 몇 천리나 떨어져 있는가?夢中醉臥巫山雲(몽중취와무산운) 꿈속에 취해 누워 무산 ..

한시 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