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郪原郭三十二明府茅屋壁 (杜甫) 처원 곽명부의 초가 벽에 쓰다 江頭且繫船(강두차계선) 강 머리에 잠시 배를 매고 爲爾獨相憐(위이독상련) 너를 위해 홀로 아파하노라. 雲散灌壇雨(운산관단우) 구름은 관단의 비로 흩어지고 春靑彭澤田(춘청팽택전) 봄은 팽택의 밭에 푸르구나 頻驚適小國(빈경적소국) 작은 나라 감을 자주 놀라니 一擬問高天(일의문고천) 높은 하늘에 한 번 물어 보리라. 別後巴東路(별후파동로) 여윈 뒤 파동 길 逢人問幾賢(봉인문기현) 사람 만나면 물으리 몇이나 어진지. ※ 광덕 원년 재주에서 처현의 곽명부와 이별하면서 그의 재능이 제대로 쓰이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며 지었다. 작고 외진 현에서 재능을 펴지 못하는 곽명부는 바로 시인 자신이기도 하다. 원래 시집에는 실리지 않았으며 송나라 때 운안우가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