泛江(杜甫) 강에 배를 띄우다 方舟不用楫(방주불용즙) 배 나란히 하여 노 젓지 않은 채 極目總無波(극목총무파) 멀리 바라보니 물결 하나 없다. 長日容盃酒(장일용배주) 긴 봄날이라 술 마시기 좋거니와 深江淨綺羅(심강정기라) 깊은 강엔 비단옷이 맑구나. 亂離還奏樂(란리환주락) 난리에도 여전히 음악을 연주하여 飄泊且聽歌(표박차청가) 떠도는 신세에 잠시 노래를 듣는다. 故國流淸渭(고국류청위) 고향에는 맑은 위수 흐르고 如今花正多(여금화정다) 지금 쯤 꽃이 한창 많으리라. ※이 시는 광덕 2년 봄 낭주에서 지은 것이다. 가릉강에 배를 띄우고서 잔치를 벌이는 모습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써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