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泛江(杜甫) 강에 배를 띄우다

泛江(杜甫) 강에 배를 띄우다 方舟不用楫(방주불용즙) 배 나란히 하여 노 젓지 않은 채 極目總無波(극목총무파) 멀리 바라보니 물결 하나 없다. 長日容盃酒(장일용배주) 긴 봄날이라 술 마시기 좋거니와 深江淨綺羅(심강정기라) 깊은 강엔 비단옷이 맑구나. 亂離還奏樂(란리환주락) 난리에도 여전히 음악을 연주하여 飄泊且聽歌(표박차청가) 떠도는 신세에 잠시 노래를 듣는다. 故國流淸渭(고국류청위) 고향에는 맑은 위수 흐르고 如今花正多(여금화정다) 지금 쯤 꽃이 한창 많으리라. ※이 시는 광덕 2년 봄 낭주에서 지은 것이다. 가릉강에 배를 띄우고서 잔치를 벌이는 모습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써내었다.

한시 2024.03.25

陪王使君晦日泛江就黃家亭子二首(杜甫) 왕사군을 모시고 그믐날에 배를 띄워 황가정자에 가다

陪王使君晦日泛江就黃家亭子二首(杜甫) 왕사군을 모시고 그믐날에 배를 띄워 황가정자에 가다 [一首] 山豁何時斷(산활하시단) 산이 훤히 트였으니 언제 끊어졌나? 江平不肯流(강평불긍류) 강은 평평하여 흐르지 않으려는 듯합니다. 稍知花改岸(초지화개안) 꽃이 언덕마다 바뀌는 것을 점차 할고는 始驗鳥隨舟(시험조수주) 새들이 배를 따라옴을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結束多紅粉(결속다홍분) 맵시 나게 옷 입고 붉은 분 바른 여인이 많으니 歡娛恨白頭(환오한백두) 기뻐하며 노는 자리에서 흰 머리 한탄합니다. 非君愛人客(비군애인객) 그대께서 객을 사랑하지 않으셨다면 晦日更添愁(매일갱첨수) 이 그믐날에 시름이 더욱 더하게 되겠지요. [二首] 有徑金沙軟(유경금사연) 길아 난 곳에 금빛 모래 보드랍고 無人碧草芳(무인벽초방) 사람 없어도..

한시 2024.03.25

江亭王閬州筵餞蕭遂州(杜甫) 강가 정자에서 왕낭주가 잔치를 열어 소수주를 전별하다

江亭王閬州筵餞蕭遂州(杜甫) 강가 정자에서 왕낭주가 잔치를 열어 소수주를 전별하다 離亭非舊國(리정비구국) 이별 정자는 아니 고향이요 春色是他鄕(춘색시타향) 봄빛도 타향이로다. 老畏歌聲繼(노외가성단) 늙어서는 노래 소리 이어져 두렵고 愁隨舞曲長(수수무곡장) 시름은 춤가락 길게 따라간다. 二天開寵餞(이천개총전) 두 하늘이 은혜로운 전별연 여니 五馬爛生光(오마란생광) 다섯 말 찬란히 빛이 난다. 川路風煙接(천로풍연접) 냇길에 바람과 이내 잇닿고 俱宜下鳳凰(구의하봉황) 모두 응달 봉황 내려오리다. ※낭주 왕자사가 수주 자사에게 베푼 전별연에 참석하여 두 자사를 칭송하려 지었다. 전별연의 광경을 묘사하면서 기댈 데 없는 자신의 처지도 시름하였다. 광덕 2년 낭주에서 지었다.

한시 202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