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陪章留後侍御宴南樓得風字 (杜甫)장유후시어를 모시고 남루에서 잔치하며 ‘풍’자를 얻다

陪章留後侍御宴南樓得風字 (杜甫)장유후시어를 모시고 남루에서 잔치하며 ‘풍’자를 얻다 絶域長夏晩(절력장하만) 절역에 긴 여름 저물어 가는데 茲樓淸宴同(자루청안동) 이 누각 맑은 잔치에 동석하였다. 朝廷燒棧北(조정소잔북) 조정은 불탄 잔도 북녘에 있고 鼓角漏天東(고각루천동) 고각 소리는 누천 동녘에서 난다. 屢食將軍第(루식장군제) 자주 장군의 집에서 밥을 먹고 仍騎御史驄(잉기어사총) 거듭 어사의 총마를 탔다. 本無丹竈術(본무단조술) 본시 연단의 기술이 없으니 那免白頭翁(나면백두옹) 머리 세어 늙음을 어찌 면하겠는가. 寇盜狂歌外(도적광가외) 도적은 맘껏 노래 부르고. 形骸痛飮中(형해통음중) 몸은 술을 흠뻑 마시고. 野雲低度水(야운저도수) 들의 구름은 나지막이 물을 건너가고 簷雨細隨風(첨우세수풍) 처마의 비는 ..

한시 2024.03.05

寄題江外草堂(杜甫) 강 밖 초당에 부쳐서 쓰다

寄題江外草堂(杜甫) 강 밖 초당에 부쳐서 쓰다 我生性放誕(아생성방탄) 내 평생 성품이 방탄하여 雅欲逃自然(아욕도자연) 늘상 자연으로 달아나고자 하였고. 嗜酒愛風竹(기주애풍죽) 술 즐겨 마시고 바람 부는 대나무를 사랑하여 卜居必林泉(복거필림천) 집을 정할 때면 반드시 임천이었다. 遭亂到蜀江(조난도촉강) 난리를 만나 촉의 강에 와서는 臥痾遣所便(와아견소편) 병들어 누우니 편한 곳에서 마음을 풀려하여. 誅茅初一畝(주모초일무) 풀을 베어 처음에는 한 무였는데 廣地方連延(광지방연연) 땅 넓혀가는 일이 바야흐로 이어졌다. 經營上元始(경영상원시) 경영한 것이 상원 처음이더니. 斷手寶應年(단수보응년) 손을 멈춘 것이 보응 연간. 敢謀土木麗(감모토목려) 감히 집이 아름답기를 꾀하랴만 自覺面勢堅(자각면세견) 스스로 형세가..

한시 2024.03.05

送韋郎司直歸成都(杜甫) 성도로 돌아가는 사직 위랑을 보내다

送韋郎司直歸成都(杜甫) 성도로 돌아가는 사직 위랑을 보내다 竄身來蜀地(찬신래촉지) 몸을 숨겨 촉 땅에 와서 同病得韋郎(동병득위랑) 같은 병 앓는 위랑을 얻었소. 天下兵戈滿(천하병과만) 천하에 전란이 가득하니 江邊歲月長(강변세월장) 가변에서 세월이 길었네. 別筵花欲暮(별연화욕모) 이별 잔치 꽃이 저물려 하고 春日鬢俱蒼(춘일빈구창) 봄날 귀밑머리 모두 희구려. 爲問南溪竹(위문남계죽) 날 위해 남쪽의 시내 대나무 찾으시길 抽梢合過牆(추초함과장) 뻗은 가지 담 넘었으리다. ※광덕 원년 재주에 있을 때 성도로 돌아가는 위랑과 이별하며 지었다. 사직은 탄핵을 담당한 동궁의 관속이다. 손수 가꾼 초당에 대한 그리움이 들어 있다.

한시 2024.03.05

短歌行送祁錄事歸合州因寄蘇使君 (杜甫) 단가행 합주로 돌아가는 기녹사를 전송하며 그 김에 소사군에게 부치다

短歌行送祁錄事歸合州因寄蘇使君 (杜甫) 단가행 합주로 돌아가는 기녹사를 전송하며 그 김에 소사군에게 부치다 前者途中一相見(전자도중일상견) 전에 길에서 한 번 만난 적 있었는데 人事經年記君面(인사경년기군면) 살다보니 여러 해 지났으나 그대 얼굴은 생각이 나는구려. 後生相勸何寂寥(후생상권하적료) 후생이 권면해주니 어찌 쓸쓸하겠는가 君有長才不貧賤(군유장재불빈천) 그대는 뛰어난 재주를 지녀 빈천하지 않을 것이외다. 君今起柂春江流(군금기타춘강류) 배를 움직여 봄 강물을 따라 흘러가는데 余亦沙邊具小舟(여역사변구소주) 나 역시 모래 가에 작은 배 준비해뒀다오. 幸爲達書賢府主(행위달서현부주) 바라건대 나를 위해 어진 사군에게 편지를 전해 江花未盡會江樓(강화미진회강루) 강 꽃이 다 지기 전 강루에서 만나자고 전해주시게. ..

한시 2024.03.05

漢川王大錄事宅作(杜甫) 한천의 녹사인 왕씨 첫째 집에서 짓다

漢川王大錄事宅作(杜甫) 한천의 녹사인 왕씨 첫째 집에서 짓다 南溪老病客(남계로병객) 남쪽의 시내 사는 늙은 병든 나그네가 相見下肩輿(상견하견여) 그대 만나서 가마에서 내렸네. 近髮看烏帽(근발간오모) 다가가서 머리에 쓴 검은 모자를 보노라니 催蓴煮白魚(최순자백어) 순채국에 피라미 섞어 끓이라 재촉하네 宅中平岸水(택중평안수) 집 안엔 언덕까지 차있는 물이 보이고 身外滿牀書(신외만상서) 몸 밖에는 서상 가득한 책들뿐이네. 憶爾才名叔(억이재명숙) 재주와 명망있던 그대의 숙부 생각으로 含悽意有餘 (함처의유여) 슬픈 생각 들어 그 마음 하염없네. ※광덕 원년 한주에서 우연히 왕녹사를 만나 그의 집에 들러 지은 시이다. 왕녹사가 손님을 좋아할 뿐 아니라 고아한 성품을 지니고 있음을 칭송하고 아울러 세상을 떠난 왕녹사..

카테고리 없음 2024.03.05

投簡梓州幕府兼簡韋十郞官(杜甫) 재주 막부에 편지를 보내며 아울러 위 낭판에게 전하다

投簡梓州幕府兼簡韋十郞官(杜甫) 재주 막부에 편지를 보내며 아울러 위 낭판에게 전하다 幕下郞官安隱無(막하랑관안은무) 막부의 낭관들은 평안하신지요? 從來不奉一行書(종래불봉일항서) 줄곧 편지 한 줄을 받들지 못하였습니다. 固知貧病人須棄(고지빈병인수기) 가난하고 병들어 남에게 필시 버림받겠지만 能使韋郞跡也疎(능사위랑적야소) 위 낭관의 발걸음도 소원할 리야 있겠습니까? ※위 시는 광덕 원년 한주에 있을 때 지은 작품이다. 재주 막부의 관료들과 위낭관에게 시로써 편지를 써서 소식도 없고 왕래가 뜸한 것에 대한 서운한 맘을 전하였다.

한시 202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