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椶拂子(杜甫)종려나무 불자

椶拂子(杜甫)종려나무 불자 椶拂且薄陋(종불차박루) 종려나무 불자 이제 초라하니 豈知身効能(기지신효능) 사람 몸에 쓰임을 어이 알리오. 不堪代白羽(불감대백우) 흰 깃 부채 대신하지 못해도 有足除蒼蠅(유족제창승) 파리는 없앨 수 있다네. 熒熒金錯刀(형형금착도) 번쩍번쩍 금 무의 칼 濯濯朱絲繩(탁탁주사승) 반질반질 붉은 실 노. 非獨顔色好(비독안색호) 한갓 빛깔 좋을 뿐 아니라 亦由顧盼稱(역유고반칭) 또한 돌아볼 만하기 때문이라. 吾老抱疾病(오로포질병) 내 늙어 질병 안고서 家貧臥炎蒸(가빈와염증) 집이 가난해 찌는 더위에 누웠다. 咂膚倦撲滅(잡부권박멸) 살 물어도 때려잡기 지쳤다가 賴爾甘服膺(뢰이감복응) 네게 기댔으니 기꺼이 품에 두노라. 物微世競棄(물미세경기) 물건이 미천하면 사람들 다투어 버리니 義在誰肯徵..

한시 2024.03.09

戲作寄上漢中王二首(杜甫)장난삼아 지어 한중왕께 부치는 시 2수

戲作寄上漢中王二首(杜甫)장난삼아 지어 한중왕께 부치는 시 2수 [一首] 雲裏不聞雙雁過(운리불문쌍안과) 구름 속 기러기 한 쌍 지나는 소리 듣지 못했으니 掌中貪看一珠新(장중탐간일주신) 손바닥 가운데 새 구슬을 옥심내어 보시기 때문인가? 秋風嫋嫋吹江漢(추풍료료취강한) 선들선들 가을바람 장강과 한수에 불어오는데 只在他鄕何處人(지재타향하처인) 그저 타향에 있을 뿐이니 도대체 어디 사람인가? [二首] 謝安舟楫風還起(사안주즙풍환기) 사안의 배안는 바람이 또 일어나는데 梁苑池臺雪欲飛(량원지대설옥비) 양원의 연못과 누대에는 눈이 날리려 합니다. 杳杳東山攜妓去(묘묘동산휴기거) 아득한 동산으로 기녀를 데리고 가시니 泠泠修竹待王歸(영령수죽대왕귀) 맑은 수죽원에서 왕손께서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시는 한중왕이 새..

한시 2024.03.09

客舊館(杜甫)전에 묵던 관소에 나그네 되다

客舊館(杜甫)전에 묵던 관소에 나그네 되다 陳迹隨人事(진적수인사) 옛 자취는 사람 일을 따른 것 初秋別此亭(초추별차정) 초가을 이 정자를 이별했었지. 重來梨葉赤(중래리엽적) 다시 오니 배나무 잎 붉게 물들었으나 依舊竹林靑(의구죽림청) 옛 그대로 대숲이 푸르네 風幔何時卷(풍만하시권) 바람막이 휘장은 언제 말아두었니? 寒砧昨夜聲(한침작야성) 추위 속에 다듬이질 소리 어제 밤에 울렸지. 無由出江漢(무유출강한) 장강과 한수로 나갈 길이 없기에 愁緖日冥冥(수서일명명) 시름이 날로 깊어져가네. ※운씨가 수습한 시이다. 이 시의 저작 연대는 일반적으로 광덕 원년 재주에서 지은 작품으로 본다. 초가을 재주를 떠났다가 가을이 다할 무렵 재주로 돌아와 전에 묵던 관소에 들렀을 때의 감회를 적고 있다.

한시 2024.03.09

隨章留後新亭會送諸君(杜甫)장유후의 신정 모임에 배석하여 제공을 전송하다

隨章留後新亭會送諸君(杜甫)장유후의 신정 모임에 배석하여 제공을 전송하다 新亭有高會(신정유고회) 신정에 성대한 연회가 열리고 行子得良時(행자득량시) 길 떠나는 이들 좋은 때를 얻었네. 日動映江幕(일동영강막) 햇살은 강에 비친 장막에 움직이고 風鳴排檻旗(풍명배함기) 바람은 난간에 배열한 깃발에서 우는데 絶葷終不改(절훈종불개) 훈채 끊은 것이야 끝내 고치지 않겠으나 勸酒欲無辭(권주욕무사) 술 권하는 것이야 사양치 않으려 하네. 已墮峴山淚(이타현산루) 현산의 눈물 벌써 떨어지니 因題零雨詩(인제령우시) 인하여 이별 시 한 수 짓노라네. ※ 이 시는 광덕 원년 두보가 재주에 있을 당시 재주 자사 장이 모시고 이임하는 관리의 송별연에 참석해서 지은 것이다.

한시 2024.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