椶拂子(杜甫)종려나무 불자 椶拂且薄陋(종불차박루) 종려나무 불자 이제 초라하니 豈知身効能(기지신효능) 사람 몸에 쓰임을 어이 알리오. 不堪代白羽(불감대백우) 흰 깃 부채 대신하지 못해도 有足除蒼蠅(유족제창승) 파리는 없앨 수 있다네. 熒熒金錯刀(형형금착도) 번쩍번쩍 금 무의 칼 濯濯朱絲繩(탁탁주사승) 반질반질 붉은 실 노. 非獨顔色好(비독안색호) 한갓 빛깔 좋을 뿐 아니라 亦由顧盼稱(역유고반칭) 또한 돌아볼 만하기 때문이라. 吾老抱疾病(오로포질병) 내 늙어 질병 안고서 家貧臥炎蒸(가빈와염증) 집이 가난해 찌는 더위에 누웠다. 咂膚倦撲滅(잡부권박멸) 살 물어도 때려잡기 지쳤다가 賴爾甘服膺(뢰이감복응) 네게 기댔으니 기꺼이 품에 두노라. 物微世競棄(물미세경기) 물건이 미천하면 사람들 다투어 버리니 義在誰肯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