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聞官軍收河南河北 (杜甫) 관군이 하남과 하북을 수복했다는 소식을 듣다

聞官軍收河南河北 (杜甫) 관군이 하남과 하북을 수복했다는 소식을 듣다 劍外忽傳收薊北(검외홀전수계북) 검문관 밖으로 문득 계북 수복 소식이 전해져 初聞涕淚滿衣裳(초문체루만의상) 처음 소식을 듣고는 눈물로 옷을 흠뻑 적셨다. 卻看妻子愁何在(각간처자수하재) 고개 돌려 처자식 바라보는데 시름은 어디에 있는가? 漫卷詩書喜欲狂(만권시서희욕광) 대충 과을 말아두니 기뻐서 미치려 하네. 白首放歌須縱酒(백수방가수종주) 머리는 세었지만 목청껏 노래 부르고 맘껏 술을 마셔야 할 터 靑春作伴好還鄕(청춘작반호원향) 푸른 봄을 벗 삼으니 고향에 돌아가기 딱 좋구나. 卽從巴峽穿巫峽(즉종파협천무협) 곧 파협 에서부터 무협을 뚫고 나아가 便下襄陽向洛陽(변하양양향낙양) 바로 양양으로 내려갔다가 낙양으로 향해야지. ※이 시는 광덕 원년 ..

한시 2024.03.01

柳邊 (杜甫) 버들가

柳邊 (杜甫) 버들가 只道梅花發(지도매화발) 매화꽃 피었다 말했을 뿐 那知柳亦新(나지류역신) 버들 새로 싹이 났음을 어찌 알았으리? 枝枝總到地(지지총도지) 가지가지 모두 땅까지 늘어졌고 葉葉自開春(엽엽자개춘) 잎새마다 절로 봄을 열였는데. 紫燕時翻翼(자연시번익) 보랏빛 제비는 시시로 날개를 뒤집고 黃鸝不露身(황리불로신) 노란 꾀꼬리는 몸을 드러내지 않네. 漢南應老盡(한남응로진) 한남에서 응당 다 늙어버릴 터 霸上遠愁人(파상원수인) 파교의 버들이 멀리서 사람을 시름겹게 하네. ※광덕 원년 봄에 지은 것이다. 버드나무를 소재로 하여 세월이 빨리 지나가는 것에 대한 탄식과 장안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다.

한시 2024.03.01

花底 (杜甫) 꽃 아래

花底 (杜甫) 꽃 아래 紫萼扶千蘂(자악부천예) 자주빛 받침 일천 술을 받치고 黃鬚照萬花(황수조만화) 노란 수염 일만 꽃을 비춘다. 忽疑行暮雨(홀의행모우) 문득 의심커던 저녁비 속을 걷는가 何事入朝霞(하사입조하) 무슨 일로 아침노을에 들었느냐. 恐是潘安縣(공시반안현) 반악의 고을이런가 堪留衛玠車(감류위개거) 위개 수레도 멈춤 직하다. 深知好顔色(심지호안색) 좋은 빛깔 깊이 아니 莫作委泥沙(막주위니사) 진흙에 떨어지지는 말거라. ※비에 젖은 듯 촉촉하고 고운 꽃을 읊으며 빨리 지지 않기를 바랬다. 인물 좋기로 유명한 반악과 위개의 고사를 이용하여 꽃의 아름다움을 더욱 드러내었다. 매화 또는 도화를 읊었다고 본다. 광덕 원년에 지었다.

한시 2024.03.01

漁陽 (杜甫) 어양

漁陽 (杜甫) 어양 漁陽突騎猶精銳(어양돌기유정예) 어양의 돌격 기병 여전히 날래고 용맹스럽지만 赫赫雍王都節制(혁혁옹왕도절제) 빛나는 옹왕께서 모두 통솔하시게 되었다네. 猛將翻然恐後時(맹장번연공후시) 사나운 장수들도 도리어 뒤쳐질까 두려워하니 本朝不入非高計(본조불입비고계) 본조에 들어오지 않는 것은 좋은 계책이 아니라네. 祿山北築雄武城(록산북축웅무성) 안녹산은 북쪽에서 옹무성을 쌓아 놓고 舊防敗走歸其營(구방패주귀기영) 패주할 때 본영으로 돌아갈 것을 진작부터 대비했는데. 繫書請問燕耆舊(계서청문연기구) 화살에 묶은 편지로 연지방의 원로께 묻노니 今日何須十萬兵(금일하수십만병) 지금 10만 군사가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이 시는 두보가 관군의 승전보를 듣고서 아직 귀순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빨리 귀순할 것을 풍..

한시 2024.03.01

陪王侍御同登東山最高頂宴姚通泉晩攜酒泛江(杜甫)왕시어를 모시고 동산의 최고 정상에 함께 올라 잔치를 베풀었는데요통천이 저녁에 술을 가져와 강에 배를 띄우다

陪王侍御同登東山最高頂宴姚通泉晩攜酒泛江(杜甫) 왕시어를 모시고 동산의 최고 정상에 함께 올라 잔치를 베풀었는데 요통천이 저녁에 술을 가져와 강에 배를 띄우다 姚公美政誰與儔(요강미정수여주) 요공의 아름다운 정치에 그 누가 짝이 될까 不減昔時陳太丘(불멸석시진태구) 옛날의 진태구에게 덜하지 아니하네. 邑中上客有柱史(읍중상객유주사) 고을 안 상객 중에 주사가 계시니 多暇日陪驄馬遊(다가일배총마유) 한가함 많은지라 날마다 총마 모셔 노닌다네. 東山高頂羅珍羞(동산고정라진수) 동산 높은 마루에 귀한 음식 늘어놓고. 下顧城郭銷我憂(하고성곽소아우) 성곽을 내려 보며 내 근심 삭였는데. 淸江白日落欲盡(청강백일락욕진) 맑은 강에 밝은 해가 저물어갈 무렵에 復攜美人登綵舟(부휴미인등채주) 또 미인을 데리고서 그림배에 올랐다네. 笛..

한시 2024.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