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牛頭寺(杜甫) 우두산 절에 오로다 靑山意不盡(청산의부진) 청산의 뜻 다하지 않아 袞袞上牛頭(곤곤상우두) 발걸음 연이어 우두산을 올랐는데. 無復能拘礙(무부능구애) 더 이상 구속할 것이 없으니 眞成浪出遊(진성랑출유) 진실로 마음껏 유람을 나선 것이다. 花濃春寺靜(화농춘사정) 꽃 농염한데 봄 절은 고요하고 竹細野池幽(죽세야지유) 대나무 가늘어 들판 연못이 그윽하다. 何處啼鶯切(하처재앵절) 어디서 꾀꼬리 절절하게 우는지 移時獨未休(이시독미휴) 시간이 가도 유독 그치질 않는구나. ※이 시는 광덕 원년에 재주의 우두선에 있는 절에 올라 주변 경관을 바라보며 느낀 감회를 읊은 것이다. 시제에서 ‘우두사’는 우두산의 장락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