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205

奉寄別馬巴州(杜甫) 삼가 마파주에게 부쳐 이별하다

奉寄別馬巴州(杜甫) 삼가 마파주에게 부쳐 이별하다 勳業終歸馬伏波(훈업종귀마복파) 공훈은 마침내 마복파에게 돌아갔지만 功曹非復漢蕭何(공조비부한소하) 공조는 다시 한나라 소하가 아닙니다. 扁舟繫纜沙邊久(편주계람사변구) 조각배 묶은 줄 모랫가에 오래며 南國浮雲水上多(남국부운수상다) 남국의 뜬 구름 물위에 많습니다. 獨把漁竿終遠去(독파어간종원거) 홀로 낚싯대 잡고 마침내 멀리 가리니 難隨鳥翼一相過(난수조익일상과) 새 날개 좇아 한 번 들르기도 어렵군요. 知君未愛春湖色(지군미애춘호색) 압니다 그대 봄 호수 빛을 사랑치 않고 興在驪駒白玉珂(흥재여구백옥가) 검은 말 백옥 굴레 장식에 흥취 있음을. ※ 광덕 2년 동천에 있을 때 경조 공조에 임명되었으나 형초 지역으로 가고자 하였으므로 부임하지 않았다. 형초로 떠나기 ..

한시 2024.03.31

將赴荊南寄別李劍州(杜甫) 장차 형남으로 길 떠나려 검주자사 이씨에게 편지를 부쳐 작별하다

將赴荊南寄別李劍州(杜甫) 장차 형남으로 길 떠나려 검주자사 이씨에게 편지를 부쳐 작별하다 使君高義驅今古(사군고의구금고) 사군의 높은 뜻은 고금을 내달리는데 寥落三年坐劍州(료락삼년좌검주) 영락한 채 삼 년을 검주에 매여 지내셨군요. 但見文翁能化俗(단견문옹능화속) 문옹처럼 세속을 교화할 수 있는 것만 보았을 뿐 焉知李廣未封侯(언지이광미봉후) 이광처럼 제후에 봉해지지 못함을 어찌 알겠습니까? 路經灩澦雙蓬鬢(로경염여쌍봉빈) 염여퇴 길 지나는 쑥대같은 양쪽 귀밑머리 天入滄浪一釣舟(천입창랑일조주) 창랑의 하늘로 드는 고기잡이 배 한 척. 戎馬相逢更何日(융마상봉갱하일) 전란의 상황이니 언제 다시 만날까? 春風廻首仲宣樓(춘풍회수중선루) 봄바람에 중선루에서 고개 돌려보렵니다. ※ 이 시는 광덕 2년 봄 낭주에서 지은 것..

한시 2024.03.31

南池(杜甫) 남지

南池(杜甫) 남지 崢嶸巴閬間(쟁영파랑간) 산이 높은 파주와 낭주 사이는 所向盡山谷(소향진산곡) 향하는 곳마다 모두 산골짜기. 安知有蒼池(안지유창지) 어찌 알았으랴? 푸른 못 있어 萬頃浸坤軸(만경침곤축) 만경 넓이로 지축을 적실 줄을. 呀然閬城南(하연랑성남) 쩍 벌어진 낭성 남쪽 枕帶巴江腹(침대파강복) 파강 줄기를 베고 두르니. 菱荷入異縣(릉하입이현) 마름과 연이 다른 고을에 들어가고 秔稻共比屋(갱도공비옥) 메벼가 늘어선 집들에 공급되네. 皇天不無意(황천불무의) 하늘의 뜻 없지 않아 美利戒止足(리리계지족) 아름다운 이익에 멈추고 만족하란 경계라네. 高田失西成(고전실서성) 높은 밭에서 가을걷이 못했어도 此物頗豐熟(차물파풍숙) 여기 물산은 자못 풍년이 들었고. 淸源多衆魚(청원다중어) 맑은 샘물에는 물고기 많고..

한시 2024.03.30

奉寄章十侍御(杜甫) 삼가 장시어에게 부치다

奉寄章十侍御(杜甫) 삼가 장시어에게 부치다 淮海維揚一俊人(회해유양일준인) 회해 양주의 준걸 한 분 金章紫綬照靑春(금장자수조청춘) 황금 인장 자색 인끈이 푸른 봄을 비추었네. 指揮能事廻天地(지취능사회천지) 지휘하는 능력은 천지를 돌리고 訓練强兵動鬼神(훈련강병동귀신) 훈련받은 강병은 귀신을 움직인다네. 湘西不得歸關羽(상서부득귀관우) 상서 땅은 관우를 복귀시킬 수 없으니 河內猶宜借寇恂(하내유의차구순) 하내는 아직 구순을 빌려줌이 의당하리. 朝覲從容問幽仄(조근종용문유측) 임금을 뵈올 적에 은자를 조용히 물으시거든 勿云江漢有垂綸(물운강한유수륜) 강한에 낚시 드리운 자 있다 말하지 마소서. ※이 시는 광덕 2년 봄 낭주에 있을 때 지은 것이다. 장이의 재주를 칭송하고 그의 이임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한시 2024.03.29

玉臺觀二首(杜甫) 옥대관 2수

玉臺觀二首(杜甫) 옥대관 2수 [一首] 中天積翠玉臺遙(중천적취옥대요) 중천 푸른 송백 숲에 옥대가 아득한데 上帝高居絳節朝(상제고거강절조) 상제의 높은 거처로 신선들이 조알하니. 遂有馮夷來繫鼓(수유풍이래계고) 마침내 풍이가 찾아와 북을 치고 始知嬴女善吹簫(시지영녀선취소) 비로소 영씨의 딸이 퉁소를 잘 부는 줄 알겠다. 江光隱見黿鼉窟(강광은현원타굴) 강물 빛에 자라와 악어 굴이 사라졌다 나타나고 石勢參差烏鵲橋(석세참치오작교) 바위의 형세 들쭉날쭉한 곳에 오작교가 있구나. 更肯紅顔生羽翼(갱긍홍안생우익) 다시 홍안에 날개를 달 수 있을까 便應黃髮老漁樵(편응황발로어초) 기꺼이 누런 머리의 어부와 나뭇꾼으로 늙으리라. [二首] 浩劫因王造(호겁인왕호) 큰 계단은 왕이 만들었기 때문 平臺訪古遊(평대방고유) 평대에서 옛..

한시 2024.03.29

滕王亭子二首(杜甫) 등왕정자 2수

滕王亭子二首(杜甫) 등왕정자 2수 [一首] 君王臺榭枕巴山(군왕대사침파산) 군왕의 정자가 파산을 베고 누웠는데 萬丈丹梯尙可攀(만장단제상가반) 만 길의 돌 비탈 오히려 오를 만하다. 春日鶯啼脩竹裏(춘일앵제수죽리) 봄날 꾀꼬리 긴 대숲에서 울어대고 仙家犬吠白雲間(선가견폐백운간) 선가의 개 흰 구름 사이에서 짖는구나. 淸江錦石傷心麗(청강금석상심려) 맑은 강 예쁜 돌이 가슴 아프게 곱고 嫩蘂濃花滿目斑(눈예농화만목반) 어린 꽃술 무성한 꽃 눈 가득 아롱져 있다. 人到於今歌出牧(인도어금가출목)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목민관을 노래하여 來遊此地不知還(래유차지부지환) 이 곳에 놀러 와서 돌아갈 줄 몰랐다 하네. [二首] 寂寞春山路(적막춘산로) 적막한 봄 산길 君王不復行(군왕불부행) 군왕은 다시 가지 못하는데. 古牆猶竹色(고..

한시 2024.03.29

遊子(杜甫) 나그네

遊子(杜甫) 나그네 巴蜀愁誰語(파촉수수어) 파촉 에서의 시름을 누구에게 말하나? 吳門興杳然(오문흥향연) 오문의 흥취는 아득하기만 하다. 九江春草外(구강춘초외) 구강은 봄풀 밖에 있고 三峽暮帆前(삼협모범전) 삼협은 저녁 돛 앞에 있다. 厭就成都卜(염취성도복) 성도에 점치러 가는 것 싫증나고 休爲吏部眠(휴위리부면) 이부랑 처럼 잠드는 짓 그만둘 것이니. 蓬萊如可到(봉래여가도) 봉래산에 만약 이를 수 있다면 衰白問羣仙(쇠백문군선) 늙고 노쇠한 몸이 여러 신선에게 물어보리라. ※광덕 2년 봄에 낭주에서 지은 시로 삼협을 떠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한시 2024.03.29